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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색깔이 우리몸의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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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TFS 댓글 0건 조회 6,699회 작성일 09-09-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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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색깔이 곧 우리 몸의 치료제?'

빨간 토마토, 노란 당근, 초록빛 시금치, 보랏빛 포도 등으로 정의되는 컬러푸드의 인기가 최근 몇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 채소들은 그 색의 유혹 때문에 보기에도 좋지만, 몸에도 유익하다. '피토케미컬'로 통칭되는, 채소의 색소 성분에 특별한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다섯 가지 색깔의 봄채소를 예로 들어 이들의 다양한 효능을 짚어본다.

#제6의 영양소 '피토케미컬'=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의 'phyto'는 그리스 어원으로 '식물(plant)'이라는 뜻이다. 피토케미컬은 과일, 채소 등 식물성 식품 속에 미량으로 들어있다. 영양소는 아니지만 건강에 유익한 생리활성성분을 갖고 있다. 밝고 예쁜 색을 띠고 있는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색이 진할수록 크다고 알려져 있다.

서정숙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점차 서구의 식생활 양식으로 변화되면서 다양한 채소 섭취가 권장되고 있다"면서 "특히 색깔 채소는 항산화, 항암작용은 물론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 요즘 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 암예방식품 1위= 빨간색 토마토. 서양 속담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래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빨간 토마토가 건강에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흔한 채소이건만, 이탈리아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원동력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 먹는 스파게티, 케첩, 디저트, 샐러드, 주스의 주요 성분이 바로 토마토다.


토마토가 빨간색을 띠는 것은 리코펜 성분 때문이다. 리코펜은 항암작용이 탁월하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45%나 낮다'고 밝혀졌다. 토마토는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암 예방식품 가운데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살찌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다. 토마토는 무려 95% 이상이 수분이다. 100g 당 14㎉로 열량도 매우 낮다. 예를 들어, 중간 크기 토마토(200g)를 3개 먹어도 100㎉가 채 안되는 셈.

노란색 당근= 이 채소는 '젊음을 돌려준다'고 알려져 있다. 당근의 붉으면서 노란 빛깔은 카로틴 때문인데,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당근을 많이 먹으면

시력이 좋아지고 노화 진행이 더뎌진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껍질을 최대한 얇게 벗겨 먹어야 한다. 이 성분은 당근의 안쪽보다는 바깥쪽에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또 날것보다는 익히거나 기름에 볶아서 먹는 것이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잡채를 만들 때 기름에 당근을 살짝 볶는 것은 건강에 바람직한 요리법이다.


시금치와 양파 그리고 검은콩= 뽀빠이의 초록색 시금치도 대표적인 색깔 채소다. 시금치는 성장기 어린이에 필수적인 채소다. 피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고 기력 보강에 효과가 있다. 또 시금치에 들어있는 사포닌과 식이섬유는 장 활동을 촉진하고,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한다. 모든 채소 중에서 비타민A가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거나, 참깨와 함께 먹으면 지용성 영양소들의 흡수가 높아진다.

하얀 색 양파를 즐겨 먹으면 당뇨병이 예방된다. 양파에 들어있는 '디페닐아민'이란 화합물이 혈당을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 또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혈전, 지방 등을 분해해 피를 맑게 한다. 남자는 피가 맑아지며 정력이 개선된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손발이 따뜻해지고, 손발저림이 없어지며 두통도 줄어든다.

검은콩 음료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것도 알고보면 '피토케미컬' 덕분이다. 검은콩을 먹으면 두뇌활동이 촉진되고, 우울증과 불면증이 예방되기 때문이다. 검은콩은 특히 식초와 가공해 '초콩'으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 만점이다. 피로회복에도 좋고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장점이 있다.

5色 식사법 어떻게 할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5색 식사법을 소개한다. 기왕이면 색깔있는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검은쌀, 현미, 통밀, 완두콩 등 색깔 있는 곡식이 하얀색 곡식보다 몸에 이로운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색깔있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면 좋다. 참기름과 들기름, 올리브유 같이 압착해 정제하지 않은 식물성 기름이 지방 섭취를 줄이기 때문이다.

또 붉은 색 김치를 즐겨 먹을 것. 김치의 유산균은 다른 어떤 식품의 유산균도 따르지 못할 만큼 건강에 유익하다. 마지막으로, 각종 채소를 넣어 먹는 비빔밥을 잘 활용하면, 한꺼번에 5색 채소를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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