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이 강해지는 여름이다. 특히 테니스동호인들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서 대회에 출전할 경우가 많은데 이때 하루종일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고 피로하고, 땀에 얼룰진 몸은 되도록 빨리 씻어주는게 상책.
자외선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피부 뿐만 아니다. 눈도 피부와 같아서 장시간 노출되면 치명적이다.
테니스장이나 해변, 골프장 등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 오래 있을 경우 각막에 일시적인 화상 증세가 나타나는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광각막염은 화상을 입는 순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반 나절 정도 지나면 두 눈에 통증이 나타나며 시야가 흐려지고, 충혈과 눈물나는 증상이 동반된다.
각막상피가 점처럼 얇게 파이는 '점상미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상처 때문에 눈이 흐릿하고, 부시는 증상과 함께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 3일쯤 안정을 취하면 낫지만 많이 불편할 경우 소염제와 재생을 촉진시키는 안연고를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
일광황반변증도 대표적인 햇빛질환이다. 태양광선에 1~4시간 노출된 후 나타나며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중심시력장애, 변시증, 중심암점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략 6개월 이후에는 정상으로 다시 회복된다.
자외선 노출이 축적되면 백내장도 일어날 수 있다. 자외선이 각막과 수정체를 지나 망막까지 도달하면 수정체에 변성을 일으켜 백내장을 유발하는 것이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 발병률이 3배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자외선은 백내장의 주원인이다.
초기일 경우 선글라스나 약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져 시력이 감퇴하면 수술을 통해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할 수도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 자외선 차단법은 선글라스 착용이다. 선글라스는 색이 너무 진하지 않은 것이 좋다. 색이 진한 선글라스는 시야를 어둡게 해 동공을 확대시키고, 확대된 동공을 통해 더 많은 자외선을 유입하기 때문이다. 또,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UV(Ultra Violet) 반사코팅렌즈를 골라야 한다. 바닷가나 들판 등 자외선을 피할 수 없을 땐 차양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볕은 적당히 쬐면 생명의 빛이지만 장시간 과도하게 쬐면 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